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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물쫄면 만들기

물쫄면이라는 음식은 흔한 음식은 아니다. 파는 곳도 많지 않다. 대개는 쫄면하면 빨간 비빔쫄면을 생각하는데, 물쫄면은 우동쫄면? 혹은 멸치쫄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멸치국수에 국수대신 쫄면이 들어간 정도라고 하면 될까? 옥천에는 '풍미당'이라는 유명한 물쫄면집이 있다. TV에도 몇 번 나오고, 옥천에서 나름 유명한 식당이다. 처음 먹었을 때 이런 음식이 있어? 하는 신기함과 국수면발 대신 쫄면이 들어간게 의외로 별미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가서 먹으려면 근처에 옥천 경찰서가 있는데, 경찰에서 차를 주차하고 먹으면 된다.

 

하지만 물쫄면만을 먹기 위해 가기에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물쫄면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했다. 밑의 사진을 보면 다진 고기와 붉은 양념장도 들어가는데, 난 담백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다진 고기와 양념장은 빼고 만들기로 했다.

[풍미당 물쫄면]
국물이 우동국물처럼 갈색이고 진하다.

준비물 : 쫄면 3인분, 유부 3장(기호에 따라 더 넣어도 된다.), 메추리알 3개, 계란 2개, 쑥갓, 멸치(30개), 다시마(7x7 세장), 북어 대가리, 말린 청양고추 3개, 대파 뿌리 한쪽, 양파 반개, 당근 반개, 소금, 국간장, 김가루

 

<멸치 육수 만들기>

끓는 물 10.5컵(한컵이 약 200cc 정도) + 멸치 30개 + 다시마(7x7) 3장 + 양파 반개 + 북어대가리 + 말린 청양 고추 3개: 10분간 끓인다. 불을 끈 후 30분간 멸치를 우려낸 후 육수만 맑게 건진다.

국간장으로 한스푼 넣어서 색을 내고, 싱겁다 싶으면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춘다.

<쫄면 삶기>

 

물 1L + 식초 3스푼 + 소금 1 스푼을 넣고 끓인 후 쫄면을 넣고 3분을 끓인다.(너무 삶으면 나중에 토렴을 또 하기 때문에 면이 너무 퍼진다.)

익은 쫄면은 바로 찬물에 넣어서 씻으면서 식힌다.

 

<고명 준비>

끓는 물에 유부를 담아서 기름기를 제거하고 1cm 간격으로 먹기 좋게 자른다.

당근을 채 썰어 끓는 멸치육수에서 살짝 데친다.

쑥갓을 씻어 먹기 좋게 잘라서 넣고, 김을 가루로 만들어놓는다.

메추리알을 삶는다.(물에 소금과 식초를 넣고 끓인다. 10분 정도)

계란 2개를 풀어 놓는다.(소금 약간으로 간한다.)

 

<조합하기>

육수를 다시 끓여서 토렴을 한 후 계란을 원을 그리듯이 둘러서 넣어준다.(많이 저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많이 저으면 계란이 너무 퍼진다.)

쫄면 위에 육수를 붓고, 유부, 쑥갓, 당근, 메추리알, 김가루를 뿌린다.

 

[완성]

p.s :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거우면 너무 맛이 없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되지만 멸치의 맛이 우려나지 않으면 맛이 없으므로 멸치 육수를 내는데 집중. 멸치 육수가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