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다자이후로 가는 버스를 탄다.
이 버스는 중간에 후쿠오카 공항을 들러서 간다.
사람이 많아서 서서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돈을 내는 것은 앞으로 타서 앞으로 내리면서 돈을 낸다.
후쿠오카 공항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내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공항에서 다자이후로 바로 가려는지 사람들이 더 탄다.
다자이후에 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약 한 시간가량) 도착할 즈음 밖에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다자이후는 헤이안 시대의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845년~903년)를 신으로 모신다. 스가와라 미치자네는 왕인박사의 후손 또는 제자로 알려져 있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왕인박사의 후손 또는 제자가 신격화되어 모셔진 신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유능한 실력으로 최고의 권세에 올랐으나 그를 시기하던 세력에 의해 좌천되고 죽게 된 후, 왕족과 귀족들이 잇달아 사망하자 사람들은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저주를 한 것이라 생각을 하고 그를 신격화했다. 죽은 후에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고, 사당을 세웠다. 신사로 가는 길 양쪽에는 떡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입시철이 되면 합격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찹쌀떡을 먹는 데 그것과 비슷한 것 같다.
신기하게 생긴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 이 스타벅스는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겐고'가 지었다고 한다. 일본 전국에서 8곳밖에 없다는 스타벅스 콘셉트 스토어 중 가장 나중에 생겼고, 다자이후 역과 텐만구를 잇는 참배길에 있다.
텐만구에 가면 황소 상도 있는데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황소를 만지면 공부를 잘한다고 한다.
계속 가다 보니, 넓은 마당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묘기를 보여주기도 한다. 돌아올 때 보니 다른 할아버지가 다른 원숭이를 데리고 와서 묘기를 한다.
여행 중간중간에 기모노를 입은 여자들도 많이 보였다.
그 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관광객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기모노를 입은 여자에게 웃으면서 한국의 어떤 아저씨가 말씀하시는 게,
"아니 왜 삼일절에 일본에서 기모노를 입고 돌아다녀?"라고 하신다.
그렇다. 그날은 삼일절이었다. 그리고 그 기모노를 입은 사람은 두 명의 한국 여자였다.
학문을 모시는 신사이게 때문에 합격을 기원하는 부적들도 많이 팔고 있다.
한번 쭉 둘러보고 나오는데, 여기는 식사를 할 곳이 많지 않다.
또 이름있다는 단보 라멘, 이치란 라멘은 줄을 길게 늘어서 있다.
내가 간 곳은 바로 아래다.
이치란 라멘 옆에 있는 가게이다. 바로 앞에 역 화장실이 있는 곳이다.
사람이 붐비지 않았지만 일본인들이 많이 와서 먹는 곳 같았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았다.
규동과 우동을 시켰는데, 같이 나오는 소바가 면발도 정말 좋고 맛있다.
다음에 다자이후로 온다면 다시 저 소바를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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